뉴욕=김봉수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8일(현지시간)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80년대 Fed 의장으로 재임하면서 미국 경제계에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큰 족적을 남겼다. 1979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재임 중 Fed 의장에 취임했고, 도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기준 금리를 최고 연 20%까지 끌어 올리는 등 강력한 물가 안정책을 펼치면서 오일쇼크의 여파에 시달리던 미국 경제의 재건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커 전 의장은 또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08년 이른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를 막기 위한 은행 규제안, 이른바 '볼커룰'을 제안해 채택되면서 금융 규제 정책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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