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박남춘 인천시장(뒷줄 가운데)이 2일 남동구 서창동 꿈에그린아파트에서 열린 '아이사랑꿈터' 1호점 개소식에서 주민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집 가까운 곳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공동육아·공동돌봄 사업에 시동을 켰다.
시는 인천형 공동육아·공동돌봄 육아지원시설인 '아이사랑꿈터' 1호점을 2일 개소했다. 남동구 서창동 꿈에그린아파트 내 들어선 아이사랑꿈터는 볼풀 놀이방, 장난감 놀이방, 부모 자조모임실, 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미취원 영아 또는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 등이 부모와 함께 모여 놀이·체험학습을 하고, 육아코칭·상담도 받을 수 있다. 2시간씩 8가족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사랑꿈터는 이웃들이 아파트 단지 등 집 가까운 곳에 함께 모여 아이를 돌보며 육아부담을 덜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동돌봄 공간으로, 박남춘 시장의 보육정책 핵심공약이다.
시는 남동구 꿈에그린아파트 1호점을 시작으로 이달 중 서구 루원시티 센트럴타운아파트, 남동구 도화동 서해아파트 등 모두 3곳에 아이사랑꿈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용대상은 부모(보호자)를 동반한 만 0~5세 영유아이며,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타임(타임당 2시간, 이용료 1000원)으로 운영된다.
인천시는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유휴공간, 폐원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내년에 30곳을 설치하고 2023년까지 100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는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0~만2세 영유아를 주로 전담하는 가정어린이집의 폐원이 매년 100곳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폐원 어린이집 공간을 아이사랑꿈터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만도 4월말 기준 폐원한 어린이집 108곳 중 가정어린이집이 85곳을 차지했다.
시는 또 아이사랑꿈터 확충의 행·재정적 뒷받침을 위해 '인천시 아이사랑꿈터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을 추진중이며,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가정육아지원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사랑꿈터에 적합한 가족 놀이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의 영유아(0세~5세)는 14만 1200여명으로 이중 약 76%가 어린이집과 유지원 등을 다니고, 14.1%는 가정육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관계자는 "복지시설과 경로당, 교회 등지에 설치된 공동육아나눔터는 총 25곳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아이사랑꿈터 1호점을 시작으로 집 가까운 곳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공동육아·공동돌봄 공간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