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 中 엑소더스…합작법인 지분 매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중국 충칭창안자동차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지분을 매각한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PSA 측 대변인은 "창안자동차와의 합작법인 지분 50%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창안자동차 역시 보유했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창안자동차는 이달 초부터 합작법인 보유지분을 넘길 구매자를 찾고 있다고 규제 당국에 신고했다. 매각하는 지분 규모는 약 163억위안(약 2730억원)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2011년 제휴를 맺고 중국 합작법인을 세웠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기준 PSA의 중국 판매는 26만2583대로 직전해 대비 32%나 감소했다. 몇 년 전만 해도 PSA는 중국에서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치를 내세웠는데 이를 무색하게 하는 수치다. 80% 이상이 돼야 하는 공장 가동률도 10% 수준에 그쳤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0년대 중반 정점을 찍은 뒤 성장률이 점차 둔화돼왔다. 내수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중국에 투자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차 브랜드들의 중국시장 철수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PSA 대변인은 다만 "중국에서 DS브랜드 판매와 개발은 여전하다"며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