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 마련된 황교안 대표 단식농성장을 찾아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26일 일주일째 단식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황 대표의 단식은 시작 전부터 실패”라며 “죽었지만 죽지 않는 좀비처럼, 이미 실패로 끝났지만 스스로 굶기를 끝내지 않는 떼쓰기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 멋대로 단식 아닌 민심 그대로 선거제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국정을 인질로 삼아 스스로 고립되는 자해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라며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데, 굶기만 한다고 비장한 단식이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의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 다짜고짜 굶기를 택한 것은 책임 방기와 나라를 망치겠다는 각오일 뿐”이라며 “선거법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각종 민생·개혁입법 등 논의해야 할 사안이 차고 넘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황 대표는 단식 중단 촉구라는 멍석이라도 깔아줄 때 ‘좀비 단식’을 끝내고 국회로 복귀해 산적한 현안 논의에 임하라”라며 “부디 국민의 명령과 시대적 요구의 무게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