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가입자, 이틀 만에 1000만명 돌파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월트 디즈니사가 출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가입자가 이틀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미 CNBC가 13일 보도했다.

다만 디즈니가 가입 후 7일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같은 신규 가입자 수가 실질 유료 구독자 수로 이어질 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또 버라이즌이 무제한 데이터 이용 고객에게 1년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디즈니의 이같은 기록은 다른 라이벌 서비스를 능가하는 수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업계 1위 '넷플릭스'의 경우 10월 기준 미국 내 6060만명, 전세계 기준 1억5800만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다. '왕좌의게임'으로 유명한 HBO는 2014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2월 기준 800만명의 구독자수에 그치고 있고, CBS방송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ESPN+도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11월 기준 350만명의 이용자를 기록 중이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6000만명에서 9000만명의 구독자들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외에 호주, 뉴질랜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즈니의 유료 구독료는 한달 6.99달러, 1년 69.99달러로 넷플릭스 등 경쟁자보다 절반 가까이 싸다. 또 PC나 스마트TV, 비디오게임기, 아마존ㆍ애플 TV, 아이폰, 아이패드, 크롬캐스트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디바이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디즈니의 영화나 TV쇼는 물론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영화 등 작품을 콘텐츠로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엔 자체적으로 SF영화의 고전 '스타워스'의 세계관을 차용한 스핀오프 시리즈인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을 제작해 전용 콘텐츠로 공개하고 있다.

CNBC는 "디즈니가 HBO나 CBS, ESPN+의 현재 구독수보다 많은 고객을 단 하루 만에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디즈니의 주가는 '디즈니+' 초반 흥행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7.4%나 뛰었다. 반면 경쟁자격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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