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

6년간 매출 약 4조 예상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롯데면세점이 24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찰에 성공해 6년간 면세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공사와 세부 계약에 대한 조율을 마친 후 내년 6월부터 6년 동안 입ㆍ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면적은 총 8519㎡(2577평).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주류, 담배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며, 6년간 매출은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창이공항은 2017년 약 6157만 명이 이용했으며, 이용객 기준 세계 6위의 공항이다. 인천공항은 6152만 명으로 7위에 해당한다. 또 창이공항은 영국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6년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 인천, 오세아니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공항 주류ㆍ담배 사업 운영 경험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면세점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한 옴니채널 강화 전략 등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인 인천과 창이공항의 주류, 담배 사업권을 확보, 규모의 경제에 의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향후 진행할 다양한 해외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창이공항점 운영권 획득은 '트래블 리테일 글로벌 1위'라는 비전 달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신규 시장 진출 가속화를 통해 한국 면세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오세아니아 지역 5개 지점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을 개점하는 등 해외 사업 영역 확장에 광폭 행보를 보인다. 이번 창이공항 운영권 획득으로 인도네시아, 괌, 일본, 베트남 등에 이어 8개국 진출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롯데면세점 벨트도 구축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 오픈도 예정하고 있어, 2020년 해외 사업 매출 1조원 목표 달성 및 면세점 글로벌 넘버워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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