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카카오, 디지털 손보사 만든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카카오,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금융외 초대형 업체들의 보험산업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기존 보험사와의 합작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고객 맞춤형 상품,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등의 새로운 보험시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2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연내 금융위원회에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과 관련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디지털 손보사는 모바일과 PC 등에서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다. 앞서 이달 초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 캐롯손해보험이 디지털손보사 1호로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았다.

현재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합작사업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분 관계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갖는 대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카카오페이 두 회사가 60~70%, 삼성화재가 최소 15% 이상의 지분을 갖는 전략적 동반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연내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2달 내 결과를 통보받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금융위 본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개인형 생활밀착형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사 등 기존 판매채널로 판매하기 어려웠던 소액위주의 펫보험, 공유차량보험 등이 유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를 합작사 대주주로 정하는 등의 큰 틀의 합의만 이뤄진 상태"라면서 "향후 주력 상품은 기존 보험상품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상품들로 소액 접근이 가능한 개인 밀착형 생활보험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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