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교수 건강 상태 확인…관련 자료 제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검찰이 정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업무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상횡령,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ㆍ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10개에 이른다.

정 교수 측은 이달 3일 첫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총 7번에 걸친 조사에서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조서 열람에 긴 시간을 들인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호소해온 만큼 그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상당히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점을 고려했을 때 신병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측 협조를 받아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 받고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정 교수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자료나 검증 절차에 대해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필요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 절차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 검증 절차와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병명이나 건강 상태 확인에 대해서도 "개인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법원은 정 교수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재판부를 오늘 내일 중으로 선정하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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