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온실농장·양묘장 방문 '인민 식생활 향상을'

백두산 이어 농업현장 찾으며 생활경제 강조
"계절에 구애됨 없이 신선한 채소 공급 중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성 중평남새온실농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채소)온실농장과 양묘장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경성군은 앞서 김 위원장이 방문했던 백두산·삼지연군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동지께서는 먼지만 흩날리던 이곳에 수십정보의 현대적인 남새온실과 년간 2000만그루의 나무모를 생산하는 양묘장이 일떠서고 온실농장과 양묘장의 종업원들이 살게 될 수백세대의 소층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 학교, 유치원, 탁아소, 병원, 각종 편의봉사시설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하시며 기쁨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과학농법을 통해 인민의 식생활을 개선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경성군이 모든 산간마을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건설하고있는 중평남새온실농장은 온실건설에서 하나의 혁명, 본보기"라면서 "앞으로 각 도들에 이와 같은 현대적인 온실농장을 하나씩 건설하여 우리 인민들에게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갖가지 신선한 남새를 공급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꼭 하고싶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민들의 식생활향상과 직결된 집약화된 남새생산기지로서의 생활력이 생산성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선진적인 남새재배기술과 방법을 적극 받아들여 수확고를 높이고 생산을 활성화함으로써 함경북도인민들이 꼭 농장덕을 단단히 보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산간지대의 군들은 삼지연군과 같은 기준에서 건설하며 농촌마을은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마을수준으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건설현장에 동원된 군인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공공건물과 살림집들은 건축미학적으로나 실리적 견지에서 그리고 과학화수준에서 나무랄데 없다"면서 "인민군군인들이 또 하나의 전형을 창조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기능은 좀 부족해도 애국심으로 불타는 인민군군인들이 흘린 땀방울로 이룩된 창조물"이라며 "인민군대가 당이 중시하는 대상이라면 처음 해보는 건설이지만 물불을 가리지 않고 기어이 수행하고있으며 그 과정을 통하여 군인들이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단련되고 준비되였다고, 그래서 오늘의 이 성과가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경성군 방문에는 조용원(조직지도부), 김여정(선전선동부) 노동당 제1부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선 바 있다. 북·미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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