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담는 코스닥, 반등세 이어지나

3거래일 연속 상승 이달들어 4% 안팎 올라…에이치엘비·케이엠더블유 등 상위 종목 포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닥이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당분간 강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오전 10시5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2포인트(0.53%) 상승한 650.22를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서 4% 안팎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25% 오른 것에 비해 강한 반등세다.

코스닥 강세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41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에서는 5357억원을 순매도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에이치엘비, 케이엠더블유, 메지온 등이 포함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에이치엘비를 829억원 순매수해 삼성전기,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와 함께 케이엠더블유는 364억원, 메지온은 30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스닥 반등 기간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9000억원,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면서 "절대 금액은 개인이 더 많지만 수급과 코스닥 등락에 있어 개인은 역의 관계를 가지는 대신 외국인은 양의 방향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업종별로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업종의 성과가 대체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은 것도 코스닥 반등세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바이오 종목이 대거 편입된 코스닥 150 생명기술 지수는 연이은 악재에 8월 초 집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임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오면서 8월 연저점 대비 19% 상승했다.

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오를 경우 두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레버리지 ETF의 강세는 투자자들이 코스닥 상승에 베팅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KOSEF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18.04% 상승해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HANARO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7.62%),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7.48%),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17.40%),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17.22%)가 뒤를 이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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