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정책 다루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만든다

한정화 전 청장 주도로 교수들 모여 설립 준비 중
'상생협력' 등 세부 주제별 포럼 주축으로 운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소ㆍ벤처기업과 관련 정책에 도움되는 아이디어와 연구를 이어가기 위한 학회가 설립된다.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의 주도 하에 중소기업정책ㆍ상생협력 등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모여 학회 설립을 준비 중이다.

14일 중소기업 관련 학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이달 중 중소벤처기업부에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첫 학회장은 한정화 전 청장이 맡고 전임 중소기업학회ㆍ경영학회 등 전임 학회장 출신들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송창석 숭실대 교수는 "최근 학계에서 중소기업과 관련한 정책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는 점이 안타까워서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하던 것을 포럼으로 확장해 학회 설립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매달 포럼을 개최해 정책에 필요한 연구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 연구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정책 수립에 필요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목적에서 시작했다는 점이 기존 학회들과의 차별점이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들은 법률이나 경영, 상생협력 등과 접점이 많아 다방면의 연구를 포괄하는 연합체 형식으로 운영하되 정책 실무에 도움이 되는 포럼 위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첫 공개 행사로 오는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정책의 회고와 미래 방향'에 대한 주제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 내부에 주제별로 특화된 3개의 포럼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데 이 중 하나가 상생협력포럼이다.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정책과 관련한 이론을 다듬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5월부터 학회 설립까지 염두에 두고 연구모임을 운영해오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에 합류하게 됐다. 상생협력포럼은 다음달 4일 소재ㆍ부품ㆍ장비와 상생협력을 주제로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연구원과 함께 포럼을 연다.

한 관계자는 "논문 중심의 연구는 지양하고 실질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생협력의 경우 정부부처보다는 산업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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