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 입장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 화성 8차사건 재심 맡은 박준영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등을 맡았던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던 윤모(56)씨의 변호인을 맡기로 결정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박 변호사는 해당 글을 통해 "사건에 대한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이 사건에 딱 맞는 변호사님을 모시고 변호인단을 꾸릴 생각”이라며 “변호인단 구성이 마무리되면 공개하겠다. 윤 씨 입장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다. 잘 살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들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는 이야기가 들려와 다행이다"며 "같은 조직 구성원의 책임이 문제되는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경찰이 조사를 잘 진행하는지 경계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당시 경찰은, 소아마비 때문에 한쪽 다리를 잘 못 쓰는 윤 씨에게 쪼그려 뛰기를 시켰다고 한다"며 "지금의 경찰이 이 사건을 바로잡길 바란다.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변호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춘재의 자백은 이 사건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 씨에게는 무죄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라고 볼 수 있다"며 "승소 가능하다고 본다"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윤씨는 1988년 9월 발생한 8차 화성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했지만, 최근 화성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으로 자백하면서 윤 씨는 재심을 준비해 왔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를 분석해 이 조건에 맞는 윤(당시 22세)씨를 검거해 자백을 받아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복역 후 가석방됐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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