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소방청 여성 고위공무원 '0'…범정부 균형인사 계획 어긋나

권미혁 의원실 제공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각종 재난에 대응하는 소방청에 여성 고위 공무원이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소방정 323명 중 여성은 4명에 불과했다. 고위직인 소방준감의 경우 17명 가운데 여성이 전무했다.

권 의원실은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발표한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에선 2022년까지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의 10%를 여성공무원으로 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소방청은 2017~2018년 여성 고위 공무원이 없었다.

소방청의 여성 고위 공무원 의무 할당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까지 여성 공무원 비율 10%를 충족하기 위해선 산술적으로 4명의 여성 소방정 중 2명이 소방준감으로 숭진해야 한다. 치열한 승진 경쟁을 고려할 때 오히려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올해 소방청의 균형인사 시행계획에는 소방정 채용 목표만 언급됐을 뿐 소방준감 채용 목표는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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