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일본차 빈자리, 독일차가 채웠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수입차 시장에서 지난 7월 이후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일본차의 빈자리를 독일차가 채우고 있다. 일본차 판매량은 최근 3달 연속 급감한 반면 독일차는 불매운동 반사이익과 더불어 인증 물량 지연 현상까지 해소되면서 점유율을 늘리는 추세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일본차(렉서스·토요타·닛산·인피니티·혼다)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한 1103대를 판매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판매량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6월까지만 해도 20.4%로 치솟았던 일본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9월 5.5%로 4분의 1로 줄었다.

렉서스 ES 300h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업체들의 9월 시장 점유율은 70.8%까지 확대됐다. 지난 6월 점유율은 55.4%로 석달 사이 무려 15.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9월 한달 간 독일차 브랜드 판매는 1만4297대로 전년비 62.7%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베스트 셀링카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렉서스의 ES300h는 베스트 셀링카 상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린 인기 모델이었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8월에는 10위를 기록했으며 9월에는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렉서스의 빈자리는 자체 인증을 마치고 국내 인도가 시작된 아우디의 Q7과 A5 스포트백 등 독일 브랜드 신차가 채웠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로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도 현저히 줄고 있다. 지난 6월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장 점유율은 15.7%에 달했으나 9월에는 5.1%로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 분야에서는 여전히 렉서스(ES300h)와 토요타(RAV4-HV)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식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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