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검찰개혁에 주저없이 임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초동에는 헤아릴 수 없이 너무나 많은 촛불이 다시 켜졌다. (집회 참가자가) 100만이라고도 하고 200만이라고도 한다"며 "이틀 전 10만개 촛불이 켜진다고 했던 제 말이 많이 부족했음을 사과드린다. 국민의 뜻은 훨씬 더 단호하고 분명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국민들의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1000만일 수도 있고 2000만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수많은 억측이 본질을 흐릴 것 같아 직접 함께 참가하진 못했어도 저 역시 내내 제 마음이 그곳에 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이 검찰을 이기고, 검찰 권력의 주인은 다시 국민임을 명확히 했다"며 "(검찰이) 스스로 개혁하지 않고 계속 거역한다면 검찰개혁의 그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더 많은 촛불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전날(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일대 도로에서는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자 수는 오후 7시30분께 100만명을 넘었고, 최대 150만~250만여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해당 추산 인원 숫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집회 인원) 200만명은 말이 안 되는 수치"라며 "서초동 일대 교통 능력을 초월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통수용 능력만 놓고 봤을 때 한 10만 정도까지는 처리 가능했을 거라 본다"고 추측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의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대한 민주당의 논평을 두고 "국민의 뜻을 운운하며 정치 공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어제 열린 조국비호 집회의 참가자 숫자까지 터무니없이 부풀리며 국민의 뜻 운운하고 있다"며 "서리풀 축제 관람객 숫자를 감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 마음에 드는 집회는 국민의 뜻, 마음에 안 들면 정치 공세로 몰아가고 있다"며 "내로남불·조작 정권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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