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자동차 후진 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후진 자동비상제동 장치(R-AEB)를 장착했을 때 사고 감소 효과가 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AEB는 차량이 후진할 때 장애물과의 충돌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게 하는 안전장치를 말한다.
보험개발원은 29일 R-AEB를 장착한 차량이 후진때 물체와 충돌하기 전 자동으로 제동하는지 위치와 속도, 이동 방향을 달리해 26개의 사고유형을 시험한 결과 20개 유형(76.9%)에서 차량이 충돌 전에 스스로 멈추는 등 사고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차 중 발생하는 사고는 보험사에 접수된 전체 자동차 사고의 30.2%를 차지한다. 이중 후진 중 발생하는 사고 비중(53.8%)이 전진 중 일어나는 사고(46.2%)보다 높다.
그러나 국내에서 R-AEB를 장착한 차량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2013년부터 R-AEB가 장착됐지만 국내에서는 올해 7월부터 중대형 2개 모델에 장착되기 시작했다. 수입차 중에선 2개 회사가 중대형 고급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협소한 주차공간, 고령자 운전약자 증가, 차량의 대형화 등 국내 여건을 고려하면 신속히 R-AEB 장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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