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차그룹-美앱티브 합작, 계열사 신용도에 긍정적 작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앱티브(Aptiv Plc, Baa2·안정적)와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 계획이 그룹 계열사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Baa1·부정적), 기아차(Baa1·부정적), 현대모비스(Baa1·부정적)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Baa1' 기업신용등급 및 ‘부정적’ 전망은 종전과 같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앱티브와의 합작 계획은 레벨4 및 레벨5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상품의 조기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사장은 "세 회사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합작법인에 대한 현금 출자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앱티브와 50대 50 합작으로 약 40억 달러 규모로 가치 산정된 자율주행차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약 26%, 14%, 10% 보유하게 된다.

이들 3사의 출자 규모는 현금 약 1조9000억 원(16억 달러), 지적재산, 기타 용역을 포함 총 2조4000억 원(20억 달러) 수준이다. 앱티브는 합작사에 관련 자산과 지적재산을 출자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레벨4와 레벨5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요한다. 내년 상반기 중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티브가 자율주행 솔루션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합작이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 관련된 현대차그룹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보고 기준 합산 순유동성 보유액은 약 21조 원(금융회사 및 리스 부채 제외) 규모다.

무디스는 "이를 고려할 때 총 1조9000억원(16억 달러)로 예정된 동 합작사에 대한 이들 3사의 현금출자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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