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프랑스]미완의 노동개혁…佛경제 걸림돌 or 디딤돌

마크롱 "일하는 프랑스"
집권 2기 개혁정책 다시 시동
시민들 격렬 반발 진통 예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부터 프랑스 경제가 상당히 회복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개혁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격렬한 반발이다. '일하는 프랑스'를 외친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개혁은 노동유연성을 확대해 프랑스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의 늪에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노동개혁을 무조건 경제성장의 비결로 연결짓긴 어렵다. 기업투자 활성화와 스타트업 지원은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이어진 프랑스의 장기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장한 경제를 바탕으로 개혁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 엘리제궁에서 국정개혁 세미나를 주재하면서 각료들에게 효율적으로 일할 것을 주문했다. '공공개혁 점수판'이라고 알려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연금개혁, 노동시장 개편 등 항목이 나오고 부처별 업무달성 비율이 표시된다. 노란 조끼 시위 당시 23%대로 추락했던 지지율이 거의 40% 수준으로 오른 것도 마크롱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줬다.

다만 개혁 추진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파리 시내 곳곳에서는 변호사, 의사, 간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연금제도 개편에 반대를 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신감을 얻은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2기를 시작했다"며 "개혁정책과 그에 대한 반발이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라고 전했다. 타임은 "마크롱 대통령의 시도가 그가 말하는 '프랑스의 변혁'을 이끌어낼지, 구식 시스템에 땜질만 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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