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감당 못할 비틀스를 훔친 '예스터데이'

# 대니 보일 감독, 히메쉬 파텔ㆍ릴리 제임스ㆍ케이트 매키넌ㆍ에드 시런ㆍ제임스 코든 주연 '예스터데이' ★★

힘겹게 음악활동을 이어가는 잭 말릭(히메쉬 파텔). 기타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세계 전역이 정전되고 비틀스가 사라진다. 말릭은 그들의 명곡을 불러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렛 잇 비' 등 비틀스 음악 열일곱 곡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1분 미리 듣기' 수준으로 짧고 배역의 심리도 대변하지 않는다. 말릭과 엘리 애플턴(릴리 제임스)의 사랑 묘사 또한 비틀스 노래 가사에 미치지 못한다. 애틀턴이 마음을 고쳐먹어야 하는 이유는 보여주지 않고 갈등만 대충 봉합한다. 말릭의 심경 변화를 다루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만 나머지 분량은 불필요한 장면으로 채웠다. 비틀스 노래를 훔치면서 생긴 윤리적 고민 또한 얕게 나타난다. 다채로운 카메라 워크와 시각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멜로물다운 매력을 보여주기에 역부족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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