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가는 아파트, 세종에 문 열어

장수명 주택 실증단지 '세종 블루시티' 준공식
전체 1080가구 중 116가구 장수명으로 건설

▲장수명 주택 116가구를 포함한 세종 블루시티 아파트 실증단지. 붉은 점선 부분이 장수명 주택.(사진: 국토교통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100년의 수명을 목표로 지은 장수명 아파트 실증단지가 세종에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을 포함한 실증단지 ‘세종 블루시티’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단지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구축에 따라 조성됐다. 전체 1080가구 중 116가구가 장수명 주택이다. 정부 출연금 38억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연금 109억원 등 총 1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가변성 및 수리 용이성에 대해 성능을 확인해 장수명 주택 성능등급 인증을 받은 집을 말한다. 국토부는 공동주택의 물리적·기능적 수명이 짧은 국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 수명 100년을 목표로 구조체의 내구성을 높이고 내장설비를 쉽게 고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 제도를 도입·연구해 왔다.

국토부는 장수명 주택이 초기 건설비용 증가로 활성화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2014년 9월부터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일반 주택 대비 약 3~6% 수준의 공사비용 증가로 장수명 주택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년간 생애주기비용은 일반 주택 대비 11~18% 절약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철거와 재건축 횟수를 줄여 장수명 주택 '양호' 등급을 기준으로 일반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 폐기물은 약 85%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단지 내 6가구에는 성능시험관을 조성해 일반인들도 장수명 주택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내달 15일부터 신청을 받아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노후화된 기존 주택들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유지·보수나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개발(R&D)과 실증단지 결과를 통해 장수명 주택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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