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8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74%를 쓸어담으며 넉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33척)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한 물량이 74%인 74만CGT(21척)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국인 중국은 26만CGT(11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한국 조선업계가 넉 달 연속 수주량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4월 한 때 17%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중국과의 수주량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 1~8월 누적기준 선박 수주량은 중국 502만CGT(38%), 한국 464만CGT(35%)로 단 3%포인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주잔량(남은 일감)에서도 한국은 전년 대비 4%(80만CGT) 증가한 2044만CGT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기 11%(328만CGT), 25%(455만CGT)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지난 1~8월 누적기준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1330만CGT로 조사됐다. 선종별론 유조선이 134만CGT로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발주량이 증가한 반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 이상), 벌크선 등의 발주량은 30~50%씩 감소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