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주째 집값 하락' 부산 해운대구 , 조정지역 해제 또 요청

지난달 29일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구 공문 국토부에 발송
103주 연속 집값 하락… 지정 요건 미달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부산 해운대구가 주택 경기 침체를 이유로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했다. 해운대구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오고 있지만 국토부는 계속해서 유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29일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국토부에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해운대구 집값은 2017년 9월 11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3주 연속 하락했다.

현행법상 과열조정대상지역 기본 지정 요건은 기본적으로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오히려 해운대구의 지난 5~7월간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1% 떨어졌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부산시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105.36에서 7월 105.02로 0.32% 하락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다른 부산 내 조정대상지역인 수영구, 동래구와 함께 규제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오고 있지만 국토부는 조정대상지역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모든 부동산 지표가 안정된 상태"라며 "지역 주민들이 해제를 열망하고 있는 만큼 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가 접수되면 국토부는 40일 이내에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해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달 29일 공문이 발송된 만큼 다음달 초쯤이면 국토부가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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