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에 국내산 갈치·호주산 대하 매출 급증'(종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올 추석 선물세트로 고급 어종인 갈치와 새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갈치는 어획량 증가로, 새우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국내산 대신 호주산 대하를 선보이면서 지난 추석보다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실제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기준 갈치(상품·1마리) 가격은 4989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 떨어졌다. 5년 평년 기준보다도 32.4% 내려간 가격이다. 대하 10마리(휜다리·수입) 가격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하락한 4370원에 거래됐다. 5년 평년 기준으로는 6.7% 떨어진 값이다.

이에 따라 선물세트 매출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갈치와 새우 추석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과 비교해 각각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의 경우 지난해 갈치 어획량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화로, 이번 추석에 내놓은 갈치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15% 가량 낮아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추석 33만5000원에 판매했던 ‘현대 제주갈치 매세트(2.4kg, 4마리)’는 28만원에, 25만5000원에 판매했던 ‘현대 제주갈치 난세트(1.8kg, 5마리)' 21만원으로 판매가를 책정했다. 여기에 3만원 할인 행사가 진행중인 걸 감안하면, 갈치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 추석보다 약 30% 낮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가격이 내려간 갈치와 함께 영광 굴비 및 참조기 등을 함께 구성한 수산물 혼합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굴비 5마리(500g)와 갈치 1.2kg(16토막)으로 구성된 ‘영광굴비·제주갈치 세트(18만원)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갈치·참조기 실속세트(18만원)’, ‘갈치·고등어 실속세트(12만원)’의 경우도 지난해 추석보다 판매 가격을 낮췄고,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이른 추석으로 올 추석에 선물세트로 선보이지 못한 국내산 대하(새우)의 경우, 호주산 새우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새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보다 크게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예상보다 호주산 새우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 반응이 높은 만큼, 다가오는 명절에도 선물세트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호주 자연산 새우 난세트(1.45kg, 18~24마리)’는 3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12만원에 선보인다. 또한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호주 자연산 새우 국세트(1.1kg, 26~32마리)’는 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수산물 대표 선물세트인 굴비와 함께 갈치와 새우 품목이 인기 선물세트로 부상했다”며 “오는 12일까지 인기 수산물 선물세트 30여 품목을 선정해,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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