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 플로리다 접근…바하마 8세소년 사망(종합)

허리케인 도리언, 바하마 강타 후 속도 느려져
이날 저녁께 바하마 벗어나 美동부해안따라 북상할 듯
美기상청, 허리케인 예의주시하며 초비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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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정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언'이 카리브해 바하마를 강타한 뒤 미국 본토로 접근해오면서 미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바하마의 피해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8세 남자아이가 사망했으며, 강풍으로 건물 지붕이 뜯겨나가고 나무가 뽑히는 등 아수라장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현재 도리언은 바하마 북서부 그랜드바하마섬 상공에 위치해 있다. 전날 바하마를 강타한 도리언은 이날 그랜드바하마섬 위에서 매우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자 NHC는 향후 허리케인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불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NHC는 이날 밤, 또는 내일 새벽이 돼야 도리언이 바하마를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165mph(시속 265㎞)에 달한다.

바하마를 벗어난 뒤 도리언은 미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미 동부 해안선을 따라 서서히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여전히 도리언이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재하지는 않고 있다. 또 북상하면서 도리언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긴 하겠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며칠간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와 남부캐롤라이나주 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피해 예상 지역에 추가 주민대피령을 선포할 지 고려 중이다.

도리언이 휩쓸고 지나간 바하마 섬들에서는 피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CNN방송은 바하마 지역 언론을 인용, 8세 남자아이가 바하마 아바코 섬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이의 할머니는 지역 언론에 "손주에 이어 손녀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가디언지는 도리언으로 바하마 주택 1만3000여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도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은 성명을 통해 "아직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최대 1만3000여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IFRC는 25만 스위스프랑(약 3억600만원)을 지원해 500여 가구에 긴급 대피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민을 돕기 위해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와 트럭 30대가 넘는 분량의 구호물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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