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미중 무역분쟁·금리인하 속도 변수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증시가 9월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등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1948.30) 대비 19.49포인트(1.00%) 오른 1967.7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잭슨홀 미팅의 실망감에서 비롯된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과 미중 관세부과 난타전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30일 하루 만에 1.78% 급등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840억원어치, 53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79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은 실망스러웠지만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를 미리 반영했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0.5배로 상승했고 코스피는 2주 연속 올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980선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이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어 유의미한 결과가 예상되는 만큼 최대 2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는 1920~2000포인트로 제시한다"며 "미·중 양국은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어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초에는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되는 데 결과가 좋으면 그대로 좋고 나쁘면 부양 기대감이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글로벌증시 혼란은 트럼프가 만든 갈등구도에 기인한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한 축이고 파월과의 금리인하 논쟁이 다른 하나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두 가지 갈등구도 모두 상대가 존재하는 만큼 주요 인물의 입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지만 상대를 향한 거칠고 날카롭던 말들이 정제되고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며 "안도랠리가 나올 타이밍"이라고 예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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