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PO 1차전 74위 'PGA투어 잔류 빨간불'

2부투어 내이션와이드아동병원챔피언십 최종일 3오버파 부진, 셰플러 역전우승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민휘(27ㆍCJ대한통운ㆍ사진)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OSU골프장(파71)에서 끝난 콘페리(2부)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내이션와이드아동병원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일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74위(10오버파 294타)에 그쳤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언더파를 작성해 2타 차 역전우승(12언더파 272타)을 완성했다. 2부투어 2승째, 우승상금은 18만 달러(2억2000만원)다.

김민휘는 PGA투어에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으로 밀렸다. 콘페리투어 파이널시리즈가 2019/20시즌 정규투어 잔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다. 이번 대회부터 앨버트슨보이스오픈(8월22~25일), 콘페리투어챔피언십(8월30~9월2일ㆍ이상 총상금 100만 달러)으로 이어지는 'PO시리즈'에서 무조건 상위 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실패하면 내년에는 2부투어 또는 국내무대로 복귀해야 한다.

김민휘는 이날 75위에서 출발해 버디 없이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 4번홀(파5)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고, 이후 13개 홀에서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본선에 진출한 75명 중 최하위인 공동 74위로 부진했다. 나흘 동안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퍼팅 모두 말을 듣지 않았다. 페어웨이안착률 62.50%에 그린적중률 59.72%, 홀 당 퍼팅 수도 1.930개다.

김민휘가 바로 2010년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한국프로골프(KPGA) 퀄리파잉(Q)스쿨에서 낙방한 뒤 원아시아투어 등 변방을 떠돌다가 201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2013년 웹닷컴(2부)투어로 건너가 2015년 PGA투어에 입성했다. 2016년에는 특히 시드를 날렸다가 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에서 기사회생하는 행운을 얻었다.

2017/18시즌에는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과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RBC캐나다오픈 등 세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27개 대회에 등판해 무려 17차례나 '컷 오프'의 수모를 겪었다. '톱 10' 진입도 지난해 11월 마야코바클래식 공동 10위가 유일하다. PGA투어에 잔류하기 위해선 나머지 PO2, 3차전에서 분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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