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2년만에 기술연수생 모집 재개

조선업이 연간 수주량에서 2011년 1위를 차지한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월에서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42%에 해당하는 1090만CGT를 수주하며 조선업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위기 뒤 기회를 맞은 조선업계에게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올해와 지난해 하반기 수주 실적을 통해 불황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2019년 조선업의 활황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사진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노동자가 힘차게 글라인딩 작업하는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중공업이 약 2년 만에 기술연수생 모집을 재개했다. 지난해부터 조선업황이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협력업체 등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인력을 양성하겠단 취지다. 다만 미ㆍ중무역분쟁의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술연수생 모집을 본격적인 업황 회복의 현상으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오는 19일까지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27일이며, 모집인원은 약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기술교육생을 모집하는 것은 2017년 9월(244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기술교육원을 개원한 이래 2~3개월 단위로 200명 가량의 연수생을 모집해 왔다. 이 연수생들은 무료(교육비)로 용접ㆍ배관ㆍ전기관련 교육을 3개월 가량 받고 우수 협력사에 취업해 왔다.

현대중공업이 40여년간 이어온 기술연구생 모집은 2015년 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조선업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년간 기술연수생 모집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조선업황 회복으로 인력수요가 늘면서 기술연수생 모집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주목표(68억5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달 기준 사내 협력업체 직원 숫자도 1만29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700~800명 가량 늘었다.

다만, 업계에선 이같은 인력수요 증가만으로 업황 회복을 거론하긴 이르단 지적도 제기된다. 당장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조선분야 수주목표는 80억2000만 달러이나 달성률은 상반기 기준 18.2%에 머무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ㆍ중무역분쟁의 여파로 전반적 물동량이 줄면서 조선업황의 회복도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적 인력 수급 차원에서 기술인력을 모집한 것"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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