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부들, 왜 남한산 수면제를…

건설 등 격무에 시달리면서 잠 못 이루는 간부 늘어…필로폰으로 해결하다 중독되는 경우도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의 간부들 사이에서 수면제 등 남한산 의약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들어 일부 간부가 중국으로 나가는 무역 간부나 여행자들에게 남한산 수면제를 사달라고 부탁한다"고 15일 전했다.

소식통은 "남한산 수면제가 북한에서 주로 쓰이는 디아제팜이나 중국산 수면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일부 북한 주민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의 가족에게 접근해 남한산 수면제를 구해달라 부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삼지연군 건설 같은 국가대상건설을 다그치면서 간부들이 수면제에 많이 의존한다"며 "중앙의 거듭되는 압박에 밤잠을 못 이루는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 수면제 의존 현상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불시 검열, 과도한 처벌, 지나친 업무 부담 등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면서 잠 못 이루는 간부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장마당에 수면제가 많이 있지만 중국산과 달리 부작용이 없고 효과는 확실한 남한산 수면제의 인기가 높다"며 "일부 간부가 남한산 수면제와 의약품을 찾으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남한산 의약품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남한산 수면제를 구하려면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민의 가족에게 부탁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며 "그러나 남한에서는 대다수 의약품을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어 탈북민들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몇몇 간부가 심리적 압박을 필로폰으로 해결하다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도 많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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