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硏, 日 수출규제 관련 기술지원단 운영

100대 소재부품 기술기업 육성 계획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00대 소재부품 기술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 이하 NST)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출연연 대응전략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12일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장들은 출연연이 각 기술분야 대표 공공연구기관으로서 이번 사태에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가 산업·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원천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NST와 출연연 정책부서가 공조해 수립한 출연연 대응 방안에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지원단 운영 ▲실증 테스트베드 및 시뮬레이션 총괄지원 ▲미래전략기술 탐색 및 확보 ▲미래선도형 연구생태계 정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출연연들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 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보유기술 지원, 기술멘토링, 기업 수요기술 개발 등을 통해 100대 소재부품 기술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등은 소재 분야 기업의 실증 테스트베드와 시뮬레이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교정·시험서비스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반도체 장비의 부품 분석과 평가를 지원한다. 또 출연연 통합포탈을 통해 연구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정부, 기업, 대학, NST, 출연연 간 소통을 확대해 공동R&D 추진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은 "소재 관련 10개 출연연이 소재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소재 혁신을 위해 출연연을 중심으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은 "그간 기업 위주로 형성돼 온 반도체 산업에 출연연이 기술공급기지가 돼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광연 NST 이사장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정부의 대응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장기적, 궁극적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기술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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