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관광 담당 의원들 '신변 위협…크루즈선 이용 방한 계획 연기'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관광 담당 의원들이 부산에서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타고 방한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10일 요리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이 이끄는 자민당 '크루즈선 관광진흥의원연맹' 소속의원들은 가나자와를 출발해 다음달 2일 부산에 기항한 뒤 후쿠오카로 가는 크루즈선에 탑승해 선내 환경과 출입국 관리 절차 등을 시찰할 계획이었다. 자민당 의원 약 30명과 관광진흥의원연맹 최고고문을 맡고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크루즈선의 부산 기항 중 서울로 가서 한국 측 주요 인사들과 회담하는 방안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 정부의 보복 대응을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찰 계획을 연기했다. 연맹 측은 "한국 측 반발이 강해 회원들의 신변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향후 정세에 따라 연맹은 방한 계획을 포함한 시찰을 다시 추진할 지 판단할 예정이다.

신문은 "한일, 일한 의원연맹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상호 방문을 통해 정부 간 외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양국에서 유력 의원들이 정계를 떠나 (두 나라를 잇는) 파이프가 가늘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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