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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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과 일본이 내달까지 무역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났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고 서로의 격차를 좁혔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일은 자동차와 쇠고기 관세 축소·철폐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이어져 이달 중 각료급 협의를 재차 열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러한 일정에 대해 "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맞춰 상정되는 미·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미·일 정상은 이달 하순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회담할 가능성도 있어 이 시기에 맞춰 성과를 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쇠고기에 부과되는 38.5%의 관세 인하를 포함해 일본의 농산물에 대한 조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수준 이상의 관세 혜택을 미국에 부여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미국 측에 자동차 등 공업제품의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신문은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마찰도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면 농업계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