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다시 40%대로 하락…'北미사일 여파' [리얼미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중폭 하락해 다시 4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의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3.1%포인트 내린 49.0%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반면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7.0%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2.0%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24일 일간집계(54.4%) 직후 다음 날부터 내림세가 시작돼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동안 40%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엿새 간격으로 두 차례 잇따라 발생했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간으로는 지난달 26일 49.2%(부정평가 45.8%)로 마감한 후 29일 48.7%(부정평가 46.9%)로 하락했고 30일에는 49.4%(부정평가 46.2%)로 올랐다가 31일에는 48.5%(부정평가 47.5%)로 다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5%포인트 내린 40.7%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였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PK와 TK,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30대와 20대,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8%포인트 오른 29.5%로 지난 2주 연속 이어졌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 다시 30% 선에 근접한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TK와 PK, 충청권, 서울, 60대 이상과 30대에서 상승한 반면, 중도층과 호남, 50대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65.5% → 65.4%)은 자신의 핵심이념 지지층인 진보층에서 60%대 중반을 유지했고, 한국당(56.6% → 59.0%)은 보수층에서 50%대 후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9% → 39.0%)과 한국당(26.8% → 24.2%)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양당 격차는 16.1%포인트에서 14.8%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이밖에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6.1%로 2주째 하락세가 지속됐고,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5.5%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오른 2.4%를 기록했고, 우리공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1246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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