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옥수수·강원도 오이…제철 농산물로 소비자 마음 잡는 유통가(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름을 맞아 유통가가 다양하고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제철인 옥수수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옥수수 행사를 내달 1일까지 전 점에서 진행한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과 강수량이 최적화된 준고랭지 지역에서 자라 찰기가 뛰어나고 단맛이 도는 '강원 홍천산 미백찰 옥수수(5입·망)'를 3400원에, '충북 옥천산 미흑찰(4입·망)'을 34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옥수수 매출은 이달 들어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옥수수의 채소 전체 매출 순위도 크게 상승, 지난해 6월만 해도 상위 10위권 내에 없었던 옥수수가 올해 6월에는 4위까지 올라갔으며, 이달에도 오이, 파프리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품종의 옥수수들이 시장에 출하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옥수수의 경우, 대학 찰옥수수, 미백 찰옥수수,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초당 옥수수 등 옥수수 품종만 해도 5~6가지에 달한다.

이마트는 강원도, 강원 농협연합사업단과 손잡고 내달 7일까지 강원도 땅에서 나고 자란 싱싱한 채소들을 최대 33%까지 할인 판매하는 '강원도 농산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강원도 내에서 농산물 생산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하락이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휴가철 농산물 가격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는 백오이, 브로콜리, 찰토마토, 양배추, 취청오이, 청양고추, 파프리카, 햇양배추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33%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SSG닷컴은 매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당일 경매 상품을 바로 손질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실험을 최근 시작했다. 이달 17일부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낙찰받은 선어 8종을 '네오' 물류센터에 입고시킨 후 쓱배송으로 바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 판매되는 선어는 대중선어류로 갈치, 오징어부터 가자미, 대구, 우럭, 민어, 삼치, 생연어 등이다.

실험의 결과는 성공적이다. 소량판매를 염두에 두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지만 연일 20% 이상 매출이 늘고 있으며 이달 26일까지의 누적 배송 건수도 3000건을 넘어섰다. SSG닷컴은 향후 연말까지 취급 카테고리를 활전복, 바지락, 조개 등 살아있는 어패류까지 15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EBA는 여름 시즌을 맞아 제철을 맞은 자두를 사용한 '자두 셔벳'을 판매한다. 국내산 프리미엄 생자두를 엄선, 5시간 이상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제조된다. EBA는 '비밀이 없는 건강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콘셉트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합성보존료, 착색제, 유화제 등 인공 첨가물을 일절 배제했다. 고객은 자연 그대로의 원재료 배합으로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맛볼 수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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