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1000원대로 즐기는 여름 보양식…삼양 '삼계탕면'

진한 국물, 쫄깃한 면발이 매력
닭가슴살 후레이크로 삼계탕 느낌 물씬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영등포에 선호하는 삼계탕집 두 곳이 있다. 각각 능이버섯, 들깨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이 특징인 동네 맛집이다. 가격은 1만4000~1만5000원선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 고지한 지난 5월 기준 서울시 평균 삼계탕 가격, 1만4462원에 딱 들어맞는 수치다.

돈도 돈이지만, 1인 가구가 삼계탕 맛집을 찾아 주말마다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무리다.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된 보양 삼계탕을 몇 번 사먹어봤지만, 며칠 동안 방치할 수 없는 비닐과 뼈 쓰레기 때문에 부담이다. 그러던 중 발견한 것이 '삼계탕면'이다. 삼양식품이 여름 한정판으로 내놓은 보양식 라면이다.

HMR 삼계탕처럼 포장이 고급스럽다. 검정 바탕에, 뚝배기에 담긴 토실한 닭 한마리가 먹음직스럽게 그려져있다. 봉지면 기준 중량 115g, 가격은 1500원으로 일반 라면 가격보다 크게 비싸지 않다. 용기면의 경우 100g, 1600원으로 출시됐다.

봉지를 뜯으니 후레이크, 분말 두 종 스프와 면이 등장한다. 큼지막하게 썰린 건파와 닭가슴살 후레이크가 인상적이다. 끓이는 법은 간단하다. 끓는 물 550㎖에 면과 스프, 후레이크를 넣고 5분간 끓인 후 잘 저어 먹으면 된다. 라면 특유의 얼큰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 청양고추를 썰어 퐁퐁 띄웠다.

흰 그릇에 담아내자 뽀얀 육수에 담긴 요리 느낌이 물씬 난다. 특히 녹두분말을 함유한 면이 일반 라면보다 두툼하고 쫄깃한 느낌이었다. 국물을 한 입 뜨자 진하고 얼큰한 맛이 풍겨왔다. 삼계탕 느낌보다는 꼬꼬면 느낌이 강했다. 닭한마리 후식으로 즐기는 칼국수 국물 맛과도 유사했다. 아무래도 닭 육수와 면이 만나면 특유의 맛이 탄생하는 듯하다.

삼계탕면답게 김치와의 궁합도 찰떡이다. 호로록 '면치기'에 집중하다 보면 하나씩 등장하는 닭가슴살 후레이크가 별미다. 단 충분히 끓이지 않으면 후레이크가 조금 딱딱할 수 있으니 면발을 넣기 전부터 충분히 후레이크를 끓여낼 것을 추천한다. 한 그릇 들이키고 나면 온 몸이 뜨끈해지며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당신은 먹어야 해

#1인 가구, 음식물 뒷처리가 버거운 사람

◆한 줄 느낌

#삼계탕은 아니지만 보양식 한 그릇 들이킨 느낌

◆가격

#봉지면 1500원, 용기면 1600원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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