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압박 받던 바이두 회장, 연설중 기습 물벼락 봉변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프리젠테이션 중 갑작스런 물벼락을 맞았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리 회장은 바이두 주최로 열린 커넥티드 카(통신망에 연결된 차) 관련 행사에서 연설 도중 무대로 올라온 관중으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무대로 뛰어 올라온 한 남성은 연설 중인 리 회장 머리 위로 생수병에 있던 물을 부었으며, 놀란 리 회장은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무슨 일 입니까?"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곧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를 당해 무대 아래로 끌려 내려왔다. 리 회장이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연설을 재개하자 청중석에서는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이 남성이 왜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리 회장 머리에 물을 쏟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동기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두측은 관련 사건과 관련해 "현재 조사중"이라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리 회장이 최근 바이두의 부진한 실적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바이두는 지난 1분기 4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2005년 상장 후 첫 분기 손실 기록이었다. 리 회장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해줄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바이두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7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들에 의한 어플리케이션(앱) 생태계 발전이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트렌드를 변화시켜 최근 검색엔진 시장이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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