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보복 당한 날…北 '日, 동북아 평화 파괴 악성종양'

일본의 요격미사일 체계 배치 추진 맹비난"군사대국화 실현하려는 발악적인 책동"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경제보복 조치에 나선 2일 북한은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악성종양'이라는 제목의 논평기사를 통해 "군사대국화, 재침야망실현책동에 광분하고있는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악성종양"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새로운 지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배치 추진을 거론하며 "군사 대국화를 기어이 실현하려는 일본 반동들의 발악적인 책동의 일환"이라며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이 추구하는 군사 대국화의 궁극적 목적은 해외 침략"이라며 특히 "일본에 배비(배치)되는 이지스 어쇼어는 명실공히 조선반도(한반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신문은 "일본은 지난 세기 전반기 아시아 나라들에 전쟁의 참화를 들씌웠던 전범국이며 그러한 반인륜범죄를 저지른 대가로 패망의 쓴맛을 본 패전국"이라며 "과거의 전철을 밟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논평에서 이지스 어쇼어 배치에 대해 "이러한 요격체계 배비 놀음이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와 지역에 전례 없는 정세 완화의 훈풍이 불고 있는 오늘에도 변함없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북한 매체의 대일 비난 논평은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발표되기 이전에 나온 것이라,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논란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총 2404억엔(약 2조6000억원)을 들여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3년부터 운영한다는 목표로 일본 북서쪽의 아키타(秋田)현과 남서쪽의 야마구치(山口)현 육상자위대 훈련장을 골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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