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북·미 DMZ 회동, 北범죄정권 도와주는 것'

"北, 인권 탄압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회동이 이루어진 3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30일 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 "부도덕한 범죄정권에 힘을 실어주는 것"라고 이날 밝혔다. 자유조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알려진 단체다.

이 단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DMZ 회동을 '무의미한 제스처'로 평가하며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시작한 2018년 이후에도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유조선은 "우리는 궁극적으로 평화를 추구하며, 선의에 기반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굶주린 수백만명이 죽음을 앞두고 있고, 수만 명의 시민이 여전히 노동교화소에 갇혀있으며, 수백명의 외국인을 납치하고 암살하는 평양 정권은 결코 선의를 갖고 행동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북미 정상 만남은 역사적이지만 사진 촬영용이기도 했다"면서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처럼 첫 번째 기록들을 남겼지만, 북한 비핵화에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 월경했다. 그것은 오직 비핵화 협상, 검증 가능한 합의, 평화협정으로 이어져야만 '역사적일'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멋진 사진과 화려한 행사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CNN방송에 "이 시점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왜냐면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비축량의 감소는 없었다. 사실 그들은 그것들을 늘렸다"라고 지적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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