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된 것' '그런 행동 안해' 정준영-최종훈, 성폭행 혐의 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추가로 기소된 준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최종훈(30)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병합된 사건 특수준강간 혐의의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은 정씨가 2016년 최씨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술을 마신 뒤 피해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특수준강간)로 추가 기소된 사건이 병합된 뒤 처음 열렸다.

함께 재판을 받게 된 최씨 측도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들 중에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씨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최씨 측은 피해자와 강제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는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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