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벌, 韓성장 중요 역할…개혁 대상은 '不투명·不공정''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재벌·대기업은 한국의 고성장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한국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개혁하려는 것은 재벌 체제로 인한 '경제의 불투명, 불공정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재벌개혁은 어떻게 됐나'라는 질문에 "이것은 경제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현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넓고 깊은 단단한 민주주의로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기업에 대한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사회·경제적으로 소수에게 기회와 혜택이 집중되던 과거의 방식을 극복하고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제 질서를 세우는 재벌개혁은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촛불'로 상징되는 문재인정부의 의미를 설명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취는 국민의 힘으로 이룩한 것이고, 촛불은 그런 국민의 힘을 상징한다"며 "우리 정부는 촛불에 담긴 국민의 열망과 함께 출범했고, 지금도 우리 정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변화가 시작됐고 또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던 권력기관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 나아가 국민의 삶을 무너뜨려 온 반칙과 특권, 부조리한 관행을 없애는 반부패 개혁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의 핵심에는 '국민주권의 정신,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촛불에 담긴 국민의 열망이 단번에 모두 실현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는 촛불이 보여준 것처럼 민주적이고 성숙한 방법으로 우리 정부에 주어진 과제와 사명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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