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역경기 부진이어져…호전된곳 없어'

자료 : 한국은행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2분기 지역별 경제 동향을 살펴본 결과 전기 대비 경기가 호전된 곳이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대부분의 권역에서 생산 및 수요 활동이 전기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호남권도 석유정제와 철강 부진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동남권은 조선과 자동차의 호조로, 강원권이 음식료품, 의료기기의 수출 확대로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경권 및 제주권이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대체로 1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요측면에서 보면 소비는 충청권이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휴대폰,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대체로 비내구재 지출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보합 수준에 그쳤다.

설비투자는 동남권이 석유화학·정제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의 증설 및 설비변경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강원권은 자동차부품 및 시멘트 제조업, 제주권은 숙박업과 자동차임대업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이 건물건설 수주 및 주택 착공실적 축소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이 부진했으며 나머지 권역은 공공부문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이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보합 수준이었다.

수출은 수도권이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및 자동차부품,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품과 철강, 대경권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부품,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를 중심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동남권은 선박,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제품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4~5월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21만4000명명 증가해 1분기(17.7만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증가로 전환하고 강원권과 제주권은 증가폭이 커졌다.

반면 충청권, 호남권은 증가폭이 축소되었고 대경권은 감소로 전환했으며 동남권은 전기와 같은 증가폭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숙박·음식점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임시직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자영업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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