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앞두고 다시 장외로 나간 黃·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자유한국당이 24일 북한 어선 '기획 귀순', 인천 붉은 수돗물 등 이슈 부각을 위해 다시 장외로 나섰다. 전날엔 여당을 압박할 상임위원회만 출석하는 '선별적 국회 복귀' 방침까지 밝히면서, 제1야당 없는 '반쪽짜리' 국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지도부와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을 이끌고 북한 선박이 정박한 강원 삼척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삼척 해경 파출소를 동해해경청장으로부터 북한 선박의 삼척항 입항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삼척항으로 이동, 북한선박 접안 현장을 점검했다.

오후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인천 검단중학교를 방문해 '붉은 수돗물'에 따른 피해 현황을 점검한다. 황 대표는 이곳에서 적수 피해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당이 장외에서 이슈 부각에 힘쓰는 사이 국회에선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당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본회의가 불가피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국회에서 국회 본회의 합의를 위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윤동주 기자 doso7@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지만 나 원내대표가 삼척 방문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은 나 원내대표를 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만나 본회의 시간을 조율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본회의 시정연설을 몇 시에 할지 결정 내리는 것과 관련해 논의했다"면서 "한국당을 기다리자고 하면 본회의도 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쪽 국회 운영은 본회의 뿐만 아니라 상임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전날 "국회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부분적 등원 방침을 밝혔다.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와 삼척항 북한 선박 사태 등 현안 관련 상임위에만 제한적으로 참석하겠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러한 선별적 참여가 국회 정상화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급한 국가 안보사항, 국민안전사항만 원포인트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의 선별적 국회복귀를 비판하며 상시국회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상시국회를 제도화해서 국민이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법적인 조치를 함께 취할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편집국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