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AE 원전' 장기정비계약 체결 …계약기간 5년·향후 연장 가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정비계약 사업자에 한국수력원자력-KPS 컨소시엄,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업체들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UAE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건설 중인 한국형 APR1400 원전 4기에 대한 유지보수와 고장정비를 수행하는 사업으로 계약기간은 5년이며, 양사 합의 시 연장이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한수원-KPS, 두중이 바라카원전 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KPS는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을, 두중은 정비사업계약(MSA)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수원-KPS, 두중은 향후 바라카원전 4기의 정비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한수원-KPS는 정비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두중은 주기기 등 전문분야 정비를 중점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정비계약 발주사인 나와는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품질기준에 따라 한수원-KPS, 두중을 정비계약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한국과의 정비계약 체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나와는 당초 경쟁입찰을 통해 LTM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UAE측은 자국 원전규제에 따라 나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원전 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해 계약형태를 LTMA에서 LTMSA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약 체결은 한-UAE간 원전협력이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全)주기 협력으로 완성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또 두중 등 우리 원전기업이 그간의 해외 대형원전사업 참여 뿐만 아니라 해외원전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로도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양국 원전 업계간, 정부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나와의 원전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한수원 고위직을 포함한 우수한 기술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UAE가 원전 운영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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