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피사체] 공영주차장의 '얌체족'

캠핑업체들의 '카라반', 이들 차량은 덩치가 커서 주차 구역을 2단씩 점령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윤동주 기자] 무료 공용주차장에 무단방치된 차량, 매매를 기다리는 캠핑용 차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 공영 주차장은 인천시가 무료로 운영중인 공영주차장이다. 아라뱃길 주변으로는 주택 단지도 없고 상업시설도 없어다. 당연히 평일에는 한가할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차장에 차량들이 가득하다. 이른바 '카라반' 혹은 '트레일러'라고 불리는 캠핑용 차량들이다. 이런 차량들은 대부분 운전석이 없다. 다른 차량들이 견인 고리를 이용해서 끌고 나가야 하는 차량들이다. 차체가 길다 보니 지정된 주차선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차량들이 공용 주차장을 이용한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런 차량들은 대부분 캠핑카 업체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장기간 주차를 하고 있다.

공용 주차장을 가득 메운 캠핑카들. 이들 차량은 대부분 캠핑카 매매 업체들 차량이다./윤동주 기자 doso7@

판매문의 쪽지가 업체들 차량임을 증명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번호판이 떼어진 트럭이 방치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또 다른 소형 트럭은 번호판이 떼어지고 타이어가 훼손된 채 여기저기 녹이 슬어 있다. 주차장 바닥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다. 한눈에 봐도 각종 세금 미납 차량을 버린 것을 알 수 있다.

오랫동안 방치된 차량./윤동주 기자 doso7@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차량./윤동주 기자 doso7@

경인 아라뱃길 공영 주차장은 총 14개. 모두 사정은 비슷했다.

경인 아라뱃길은 평일과 주말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를 비롯해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기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관광명소이다.

“주차를 할 곳도 부족한데 공공주차장을 자신의 주차장 마냥 이용하는 얌체같은 사람들을 보며 화가 난다”며 “법에 따라 확실히 처리해야 한다”고 경인 아라뱃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주차장. 시민들을 위해 좀더 지자체가 신경쓰고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장기간 주차중인 대형관광버스들./윤동주 기자 doso7@

장기주차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 앞에 한 대형 차량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이 차량 내부는 심하게 훼손되고, 각종 고지서가 수북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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