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이달 말 G20서 정상회담 '확정'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다음주 일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확대 회담을 가질 것"이라면서 "양국의 실무진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G20정상회의에서 미·중간 정상회담에서의 무역협상 타결을 기회가 마련됐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관세를 서로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을 빚고 있어 세계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휴전하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해 지난달 초까지 베이징, 워싱턴을 오가며 고위급 회담을 해왔다.

거의 타결될 듯한 분위기였지만 중국이 지식재산권(IP)보호 및 이행강제조항 법제화 등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지난달 초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후 양국 정상이 이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격 타결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최근까지도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G20회의에서의 만남 여부 조차 확정짓지 않고 있었다.

또 시 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핵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시 주석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 대화 재개'라는 훌륭한 선물을 준비하려 하고 있다며 대화 재개 및 협상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G20 정상회의 종료 후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반면 일부에선 중국이 북한, 러시아 등과의 결속을 공고히 하면서 기존의 대북 제재 등을 완화하고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및 제재 등 대해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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