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 수출 늘면, 소비재 수출은 두 배 더 늘어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이 늘면 화장품, 식품, 의류 등 소비재 수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내놓은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의 경제효과' 분석보고서를 보면,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증가할 때 소비재 수출은 248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지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과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등 6개 지역에 대한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액과 소비재 수출액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콘텐츠별로 보면 음악 수출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음악 수출이 100달러 증가하면 소비재 수출은 1777달러 증가했다. 방송의 경우에는 수출이 100달러 증가할 경우 식품 수출이 201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 수출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1% 성장했다. 웹툰은 2017년과 비교해 1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음악 역시 BTS 등 K팝 확산으로 11.9% 증가해 5억달러를 넘어섰다. 방송 역시 중국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11.3% 성장세를 보였다.

김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로 중간재와 자본재보다 규모가 매우 적어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재 수출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일반 소비재와는 달리 문화적 취향과 영향력이 중요한 소비재 영역에서는 한류 등을 활용한 시장 개척이 유의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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