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인턴기자
11일 오후 9시 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홧김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1일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로 A(19·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씨는 11일 오후 9시50분께 술에 취해 14층 자신의 집 옷장에 불을 지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해당 아파트 내부 195.9㎡를 태운 뒤 32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250여 명이 대피했으며, 7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자친구와 싸워서 헤어지고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여자친구 문제로 가족들과도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