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스마트알파펀드'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채권 이자수익과 주식 페어트레이딩 전략을 같이 쓰는 펀드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설정 후 꾸준히 자금이 들어왔다. 현재 설정액 22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펀드는 지역금융기관들도 가입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초과수익을 원하는 투자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펀드는 채권전략에 70~80%, 주식전략에 20~30%를 투자한다. 편입 채권은 주로 만기 1년 수준의 국채, 통안채를 비롯한 단기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또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정기예금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채권형 투자자산도 활용한다.
주식 투자는 페어트레이딩 전략을 쓴다. 일반적인 롱숏 전략과 달리 통계적으로 검증된 페어(2개 종목) 간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비율이 단기적으로 확대됐다 평균으로 반복 회귀하는 것을 이용한 페어트레이딩, 동종업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사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종목에 대해 퀀트모델로 페어트레이딩하는 전략 등이다.
기업 합병, 분할, 유상증자 등의 이벤트 발생 시 주식 교환비율, 증자 가격, 공개 매수가격 등에 기초해 이벤트 페어트레이딩을 실시하거나 공모주, 블록딜에도 참여한다.
주식 부분에서 매매 기회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는 채권투자 위주로 운용해 단기금리 수익을 추구한다. 미래에셋스마트알파펀드는 11일 기준 지난해 11월21일 설정 이후 수익률 1.8%를 기록했다. 연환산 기준으로는 3.3% 수준이다.
전체 펀드수익 중 비과세 수익이 절반 가량으로 실질적인 세후수익이 주식투자 비중 대비 큰 편이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8.01%포인트 하락할 때도 수익률 0.13%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시장 변동성이 커져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에 미래에셋스마트알파펀드가 쓰는 전략을 기본으로 기대수익을 높인 '미래에셋스마트알파플러스펀드'도 출시했다.
국내 상장 부동산 및 인프라펀드, 리츠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전략,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복제하는 구조화상품 전략을 비롯해 국내 헤지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등 전략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한다.
회사 측은 펀드 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성과보수형 라인업도 구축했다고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