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김봉수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에서 테러를 기도하려던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와 뉴욕 경찰은 방글라데시 출신 아쉬쿨 얼람(22·남)을 불법 총기 구입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뉴욕 퀸스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로 12년 전 이민 온 것으로 알려졌다.
FBI가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얼람은 신분을 속이고 접근한 미 비밀 수사 요원에게 테러 계획을 지속적으로 언급했으며, 이를 위한 무기 등의 구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지난해 9.11 테러 기념일을 전후해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 찬사를 보냈으며, 빈 라덴의 폭력적 극단주의 유산을 계승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얼람은 이 수사 요원으로부터 반자동 권총 2정을 넘겨받는 자리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 3월 수사 요원이 "무슨 일을 하면 행복해 질 것 같냐"고 묻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트윈 타워에서 이슬람 깃발을 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 연방법원은 이날 얼람에 대해 "혐의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공동체에 위험 요소가 됐다"며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