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1' 켑카 '캐나다로'…'이번에는 US오픈 모의고사'

RBC캐나다오픈서 3승 사냥, 존슨 '타이틀방어', 매킬로이는 '트리플 크라운' 도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가 RBC캐나다오픈에서 세번째 메이저 US오픈을 대비해 '모의고사'를 치른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캐나다로 향했다.

이번에는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19번째 US오픈을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이다. 6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골프장(파70ㆍ696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나다오픈(총상금 760만 달러)이 격전지다. 지난달 20일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디펜딩챔프 더스틴 존슨(미국)이 기다리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 켑카 "넘버 1의 귀환"= 통산 6승 가운데 메이저가 4승, 그야말로 '메이저의 사나이'다. 2017년 6월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올랐고, 지난해는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29년의 타이틀방어에 성공해 파란을 일으켰다. 8월 PGA챔피언십까지 메이저 2승을 쓸어 담았다. 한 시즌 US오픈과 PGA챔피언십 우승은 타이거 우즈(2000년) 이후 18년 만이다.

켑카는 10월 2019시즌에 포함되는 국내 유일의 PGA투어 더CJ컵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챙겼고, 올해 PGA챔피언십에서는 첫날부터 7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독점해 우즈(2006년~2007년) 이래 12년 만의 2연패이자 할 서튼(1983년) 이후 3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모두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다.

일단 '3승 사냥'이 목표다. 켑카가 PGA챔피언십 직전 AT&T바이런넬슨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US오픈 우승은 더욱이 윌리 앤더슨(미국ㆍ1903~1905년) 이후 무려 114년 만의 3연패라는 대기록으로 직결된다. "컨디션이 좋다"며 "US오픈을 위한 모멘텀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더스틴 존슨이 RBC캐나다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상대로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 존슨 "캐나다는 약속의 땅"= 존슨이 경계대상이다.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나 준우승에 그쳐 속을 태우다가 지난해 기어코 '3타 차 대승'을 일궈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평균타수 1위(69.20타)의 일관성을 앞세워 지난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에 이어 2승째를 꿈꾸고 있다. PGA챔피언십 최종일 켑카를 추격하다가 2위에 머문 설욕전이라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매킬로이는 미국(US오픈)과 잉글랜드(디오픈), 캐나다 등 3개국 내셔널타이틀 우승컵을 모조리 수집하는 '트리플 크라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1년 US오픈과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했고, 이 대회가 마지막 퍼즐이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스엘라)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2016년 역전우승과 2017년 연장우승 등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김민휘(27)가 선봉에 섰다. 지난해 마지막날 공동선두로 출발해 생애 첫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존슨의 벽을 넘지 못한 아픔이 있다. 임성재(21)와 배상문(33)이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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