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 회의에 차관 불참하자 격분…'靑·與가 불참시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 입장하던 중 원내대표실 보좌역으로부터 정부 측 관계자의 불참 소식을 전해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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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당 강원산불피해 후속대책회의에 관계부처 차관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후속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불출석하라고 한 것"이라며 격분했다.

한국당 설명에 따르면 당초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 차관과 한국전력 사업총괄 본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회의 전 한국당측에 불참을 통보했고 결국 한국당은 혼자 회의를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시작하며 "한국당이 두차례 걸쳐서 산불현장을 가서 보고 들은 산불피해 주민들의 절규를 전하고 제대로 된 보상대책을 만들어보자고 실무논의를 제안했지만 결국 어떻게 됐나"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모두 불출석하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권 이익 계산기를 두드려 공무원을 출석시키지 않는 것이 이 정권의 민낯이다. 이렇게 해놓고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식으로 야당을 무시하면서 국회정상화를 운운하고 유감표명은 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여당"이라며 "야당을 국정파트너가 아닌 궤멸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비정상 국회, 반민주 국회를 계속 만들어가겠다는 의지표명이라고밖에 안보인다"고 격분했다.

그는 회의 직후에도 화를 삭히지 못한 채 "정부와 여당이 국회 정상화를 압박하려고 야당에 공무원들을 안 보내는 것인가"라며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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